상시 에이전트 6인의 Uni벨류 산정

Estimation of Uni-Value for the Six Permanent Agents

1. 연구 배경

지금까지는 상시 에이전트 6인(리카온, 리나, 콜레다, 11호, 네코미야, 그레이스) 중 누구를 더 높게 쳐줘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1주년 선택권이 생기면서 명확하게 이들 사이의 Uni벨류를 산정할 필요가 생겼다. 본 연구를 통해 파일럿들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2주년, 3주년, n주년 상시 선택권뿐만 아니라, 상시 뽑기(일반 채널)에서도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Uni벨류 산정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DPS우월주의를 따라 파티DPS를 제일 높여주는 에이전트를 뽑으면 된다고 할 수 있으나, 다른 고려할 요소들이 많다. 대표적인 요소들로 외모, 유지력, 대체가능성, 은퇴후보자 여부, 직업 수명, 그리고 풀돌(6돌) 벨류 등이 있다. 요소들을 표로 정리해보자.

대체가능성은퇴후보자풀돌 벨류직업 수명유지력
리카온중간NO중간(애매함)중간(격파)중간
리나낮음NO높음긺(지원)낮음
콜레다높음YES낮음중간(격파)낮음
11호높음YES낮음짧음(강공)낮음
네코미야높음YES중간(애매함)짧음(강공)낮음
그레이스높음YES낮음짧음(이상)낮음
표1: 상시 에이전트 6인의 Uni벨류 산정표. (단, 2025년 6월 기준이며, 직관 벨류 산정은 직관에 의한 3단계 분류법을 따른다)

3. 대체가능성 (대체 리스크)

대체가능성은 에이전트가 미래 혹은 현재에 신캐에 의해 얼마나 빠르게 대체 당해 은퇴후보자로 내려갈지를 말한다. 당연히 대체가능성이 낮을수록 Uni벨류는 높아진다. 대체가능성은 미래지향적이다. 즉, 미래에 어떤 신캐가 나올 것인지 예상하는 파일럿의 능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대체가능성의 해석 실패는 곧 파일럿에게 치명적인 금전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이블린 출시 전날에 11호를 무리하게 100뽑 이상의 폴리크롬을 구매하면서까지 뽑을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파일럿이 최악의 손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4. 은퇴후보자

은퇴후보자란 은퇴자로 분류되기 직전의 단계로, 어느 순간부터 전투 등 주요 무대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것을 집단지성이 인지한 순간부터 은퇴후보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은퇴후보자는 은퇴자와는 엄밀히 구분되므로, 자신의 최애 에이전트가 후보자로 선정되었다고 너무 낙담하지는 말자. 픽업 에이전트가 명전(명함과 전무)이 세팅 스탠다드(일반적 기준)가 되는 것처럼, 여기서의 은퇴후보자 또한 명함, 0돌파가 기준이다. 시간이 지나면 6돌파를 달성하는 에이전트가 조금 나올 것인데, 이 경우는 얼마든지 은퇴후보자에서 현역으로 복귀할 수 있다. (단, S급에 한정, A급은 은퇴가 훨씬 빠르다)

5. 풀돌 벨류 (6돌파 벨류)

ZZZ의 상시 6인의 풀돌 벨류는 초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파일럿들이 굳이 성능좋은 신캐 풀돌 대신 6인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 따라서 6인의 돌파는 직접적인 상시 채널보다는 픽뚫같은 불상사로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는게 대부분이다. 이러면 6인을 직접 뽑는게 아니므로 풀돌까지 가는 시간은 매우 길어진다.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6인의 평균 돌파 분포는 결국 1~2돌에서 4~5돌로 적층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에는 파일럿들 대부분이 4~5돌의 분포를 보이는데 1~2돌의 가치를 논할 필요성은 현저히 떨어져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몇 년 뒤에는 6돌파의 벨류만이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에이전트별로 6돌파의 설명이 천차만별이므로 이들의 성능을 각각 평가하는 연구가 미래에는 필요할 것이다.

리카온의 6돌은 주로 평타의 데미지를 약 50% 올려준다고 하는데, 물론 50%는 큰 수치이지만, 미래의 전투는 리카온 본인의 데미지가 올라간다고 이기는 전투가 아닐 확률이 높다. 또, 4돌에서 이미 리카온은 딜 대신 유지력의 길을 택했으므로 이미 딜러형 격파가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만약, 6돌에 저 효과 대신 파티원의 데미지를 15~25% 올려주는 오프필드 버프 문구가 써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 출시 1주년밖에 안되었지만 벌써 전투메타는 전통적인 격파에서 버프형 오프필드 격파로 옮겨가고 있으므로 고전적인 격파 메커니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리카온 6돌 효과는 애매하다고 할 수 있다.

리나의 6돌은 모든 파티원의 전기 피해를 15% 올려주는데, 지원 캐릭으로서 매우 직관적이고 적합한 효과이고, 15%라는 수치가 살짝 아쉽지만 어쨌든 초장기적으로 충분히 유의미한 효과라고 생각된다.

콜레다의 6돌은 리카온처럼 자신의 딜을 올려준다. 리카온과 마찬가지로, 콜레다도 격파 캐릭으로서의 정체성이 여기서 흔들리고 있다. 콜레다는 그로기 모션이 굉장히 빠른 점은 높게 평가하지만, 벤과 함께 다녀야 최고점이 나온다는 문구의 애매함 등이 문제가 있으며, 이미 4돌부터 본인의 격파 역할에서 뜬금없이 딜러지향쪽으로 멀어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네코미야의 6돌은 본인의 치명타 피해를 최대 54% 올려주고 이것은 평타나 강특에는 미적용이어서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나 미래의 신캐 격파가 네코미야와 맞는 쪽으로 나온다면 아주 제한적으로는 쓰일 만하다. 한편, 스왑시 이 스택이 사라지는지에 대한 AB조사가 필요하다. (만약 사라진다면 최악)

11호의 6돌은 불 속성 피해 저항을 25% 무시한다. 0돌 11호가 0돌 이블린을 이기기는 힘들겠지만 6돌 11호는 0돌 이블린을 이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미래에 매우 높은 불 속성 저항 보스가 나온다면 6돌 11호가 0돌 이블린을 대신해서 출격해 볼 만하다. 한편, 11호의 4돌은 DPS가 아닌 방어 관련만 올려주는데, 딜러로서 최악의 옵션이다.

그레이스의 6돌은 본인의 피해를 올려준다. 이상 딜러는 이상을 빠르게 축적하는게 본질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6돌은 그런 옵션이 보이지 않고 강공이 좋아할 만한 옵션을 가지고 있어 이상 딜러로서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한편, 그레이스의 1돌과 2돌에는 파티원을 위한 버프형 옵션이 써있다.

6. 직업 수명

ZZZ에는 2025년 6월 기준, 강공, 격파, 이상, 지원, 방어, 명파 총 6가지의 직업이 있다. 이제, 직업 수명을 대체가능성, 은퇴후보자 등의 개념과 연관지어보고 최근 1년간의 경험적 데이터를 생각해 보자. 강공의 경우, DPS의 최전선에 서있고 파티 전체 DPS를 결정하는 주요 결정자이므로 이들은 DPS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편이며, 따라서 은퇴도 그만큼 빠르다고 할 수 있다. 격파의 경우, 직접적인 DPS보다는 보스를 빨리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결국 이들은 전통적인 서포터의 역할에 가깝다. 특히, 지원의 경우, 역시 ZZZ에서도 이들의 수명이 길다는 데이터가 확보되었다. (니콜, 소우카쿠 등이 다른 A급들에 비해 자주 기용됨을 확인) 한 가지 그 이유로 지원의 넓은 범용성을 들 수 있겠다.

7. 유지력 (전투 유지력)

유지력은 적의 강력한 공세를 오래 버티며 전투를 오래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전통적인 DPS우월주의는 너무 DPS에 치우친 나머지, 전투의 다른 지표들의 중요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에이전트가 일찍 사망한다면 더 이상의 DPS는 없으므로 전체DPS는 오히려 급감한다. 유지력은 이러한 전통적인 DPS우월주의의 헛점을 보완하고 균형있고 건강한 전투DPS가 성립하도록 도와준다.

리카온의 4돌에는 15초 실드가 있어서 유지력을 높여준다. (아쉽게도 조건부가 공격 적중이 아닌 공격 받을 시이므로 보스의 작은 연타 공격에는 효과가 최대이나 큰 한방에는 효과가 급감함) 그러나, 리나를 포함한 다른 5인에게서는 이러한 실드 옵션이나 힐 스킬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8. 결론

2025년 6월에 받은 1주년 상시 선택권에서 대부분의 고민은 리카온과 리나 사이의 선택에서 생겼다. 리카온은 성능은 무난하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새로 나올 미래의 얼음 격파 신캐이다. 이러한 신캐가 나와도 리카온만의 개성이 보존된다면 수명 연장을 하겠지만 리카온이 그리 특별하다고는 하기 힘들고, 신캐가 만만치않게 좋을 것이므로 리스크가 적지 않다. 리나의 성능은 당장은 리카온보다 약해보여도 초장기적인 6돌의 벨류는 리나가 더 높다고 봤다. 또, 직업 수명에서 리나의 수명이 리카온보다 길 것으로 생각된다. 리나의 경우도 리카온처럼 신캐가 나오면 바로 대체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아스트라가 나와도 니콜이 은퇴하지 않은 데이터, 그리고 리나 특유의 원거리 딜구조와 회피, 관통력 버프, 풀돌 벨류 등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특수 전투상황에서는 은퇴할 일은 없어보인다.

위에서 초장기적 벨류를 언급했지만 파일럿 주체에 따라 단기적인 벨류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독자들이 ZZZ를 완전히 접지는 않고 접더라도 주기적인 복귀를 한다고 가정했다. 만약, 자신이 1~2달 안에 접고 다시는 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그냥 현재에 최선인 픽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초장기적 벨류에 대해서 한번쯤 고려해보자.

한 가지 마지막으로 짚을 점은 상시 6인(또는 리카온, 리나만해서 2인)의 균등 돌파이다. 예로, 리카온 5돌, 리나 1돌이라고 가정하자. 리카온이 6돌이 얼마 안남았으므로 리카온을 픽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리나가 답일 수도 있다. 또, 6돌 달성후 다음에 받는 돌파는 7돌이 되는게 아니라 6돌 그대로면서 아마도 보너스 재화를 받을 가능성이 큰데, 이 보너스가 얼마나 큰지에 대한 AB조사가 필요하다. 만약, 이 보너스가 크다면 균등 돌파는 필요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작다면 균등 돌파를 고려해보자.